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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03-12-15 00:00
우리의 주식 쌀 현미는 살아있다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4,682  
작성일 : 식품환경신문    2003-12-15 오후 2:28:34
 

 얼마 전 만해도 하루하루 끼니 걱정에 고민을 할 때에는 만나면 늘 하
는 인사가 ‘진지 잡수셨습니까?’ 였음을 기억할 것이다. 그러나 물질
적으로 풍요한 현대 사회에서는 ‘그간 건강하셨습니까?’ 라는 건강을
주제로 한 인사말로 바뀌었다. 이는 요즈음에 있어 가장 큰 관심사항이
건강이라는 사실을 단편적으로 표현하고 있다.

현대의학은 날로 발전하였는데 아픈 사람은 좀처럼 줄고 있는 것 같지
는 않다. 아니 오히려 줄기는커녕 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
다.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? 의사도 아닌 대학도 안나온 필자가 현미운
동에 뛰어든데에는 이런 이유가 숨어있다.
쌀은 지난 수 천년의 오랜 세월동안 주식으로서 예찬 받아온 우리 민족
의 혼이 담겨져 있는 천연식품이다.

현미와 백미는 누런 빛과 흰 빛이 다르듯 그 성격 또한 전혀 다르다.
현미는 벼의 겉껍질인 왕겨만을 벗겨낸 쌀로써 1분도 미라고 하며, 그
종류에는 백미를 만들 수 있는 맵쌀현미와 찹쌀을 만들 수 있는 찹쌀현
미가 있으며 검정 쌀인 흑미도 이와 같아서 찹쌀흑미와 맵쌀흑미로 나누
어져 있다. 이 네 가지의 쌀들은 하나의 씨앗과 같아서 물에 담가 놓으
면 그때부터 쌀눈 즉 배아(胚芽)에서 발아가 시작되어 싹이 돋아난다.

살아 있는 것은 생명이 있는 것을 먹고 살아야 만이 건강을 유지할 수
있다는 옛말이 전해지고 있다. 현미는 엄연히 살아있는 생물체이므로 먹
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의 생명력을 몸 안에 받아들여 생명을 유지하
게 하는 중요한 식품이다.

그러나 백미는 전혀 다른 식품이다. 백미인 흰쌀은 벼를 10분도의 상태
로 도정한 것을 말하며 10분도란 쉽게 말하여 벼를 10번 껍질을 벗긴 상
태를 일컫는다.

즉 현미는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속껍질인 내피(內皮)가 있지만 백미
는 생명의 방어 막인 내피가 없어진 상태가 되므로 결국 쌀의 내부가 직
접 공기와 접촉하게 되어 그 순간부터 산화작용이 일어나고 따라서 변질
과 부패현상이 더욱 용이하고 가속화되어 결론적으로 보면 백미는(2분
도 미, 5분도 미, 7분도 미 포함)사람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죽어
있는 쌀로써 분명 산성식품이 되는 것이다.

보리와 밀도 마찬가지여서 통보리, 통밀은 현미라 할 수 있지만 속 내피
가 없어진 쌀보리, 흰 밀가루는 백미와 같은 가공식품이며 먹어서는 안
될 산성식품이라 할 수 있다.

흔히 콩이 몸에 좋다. 검정 쌀은 약 쌀이라는 말을 우리는 평소 많이 듣
게 되는데 왜 좋은 줄은 정확히 잘 모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. 혹
시 잘 안다하는 분들은 단백질이 많아서 혹은 토코페롤을 함유하고 있어
서 등의 영양학을 일컫는다. 우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망각하고 살고
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. 바로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쉽게 그 이
유를 알 수 있다. 그것은 모두가 생명을 가지고 있어서 땅에 뿌리면 싹
이 돋아난다는 사실이다.

따라서 콩이나 검정 쌀이 몸에 좋은 약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주식인 현
미 또한 주식으로의 역할과 동시에 면역력을 높여 주고 신진대사를 원활
하게 하여 각종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약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.

실제의 예로 얼마 전 모 방송에서 구미의 의사들은 현미를 약이라고 명
명한다는 프로를 방영한 사실이 있다. 현재 우리의 주식으로 자리잡고있
는 백미는 일본에 의해 일제시대 때부터 발달된 정미기술의 보급과 함
께 시작되어 처음에는 권력가와 부자들부터 먹기 시작하였으며 경제성장
과 더불어 오늘날에는 대부분이 주식을 현미가 아닌 백미로 먹고 있다.
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04년 노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 안에는 각종의 질
병환자가 속출하였다고 한다.

조사결과 그 원인이 백미에 있음을 알고 즉시 해군의 식사를 현미로 대
치하였던 바 1년도 못되는 사이에 그렇게 속출하던 환자가 일소(一掃)되
고 말았다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. 실로 엄청나고 놀라운 일이지만 안
타깝게도 보리 고개를 경험한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백미에 대한 강한 애
착을 가지고 있으니 참으로 필자가 넘어야할 벽이 너무나도 두꺼움을 느
낀다.